E는 햇빛 충전, I는 콘센트 충전
똑같이 힘든 한 주를 보냈는데 한 사람은 사람들 속으로 나가서 힘을 얻고, 한 사람은 혼자 있어야 힘이 돌아와요. "혼자 있고 싶은 거지, 네가 싫은 게 아니야."
금요일 저녁 퇴근길, 친구가 묻습니다. "이번 주 진짜 힘들었다. 오늘 저녁에 뭐 해?"

E와 I는 다들 안다고 생각하는 글자인데, 사실 오해도 많이 받는 글자예요.
먼저 풀고 갈 오해: E는 시끄럽고 I는 사람을 싫어한다?
틀린 말이에요. 무대에서 강연을 잘하는 I도, 처음 보는 사람과 금방 친해지는 I도 많아요. 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한 E도 있어요. E와 I는 말수나 사교성의 차이가 아니라, 에너지를 어디서 채우느냐의 차이예요.
아까 그 I 친구도 친구가 싫어서 집에 가는 게 아니에요. 다음 주에 친구를 반갑게 만나려면 오늘은 충전이 먼저인 거예요.
한 문장으로 하면
E는 외향형으로, 사람을 만나고 말하고 움직일 때 힘이 차올라요. I는 내향형으로, 혼자 생각하고 조용히 쉬고 좋아하는 것에 몰두할 때 힘이 차올라요. '소셜 배터리'라는 말이 있어요.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는 데 쓰는 힘을 배터리에 빗댄 말이에요.
밖에 나가 사람들 사이에 있어야 배터리가 차올라요. 3시간 회식이 끝나면 신이 나서 2차를 찾아요.
조용한 곳에 혼자 꽂아 둬야 배터리가 차올라요. 3시간 회식이 즐거웠어도 집에 오면 녹초가 돼요.
다음 날 아무 약속 없이 집에 있으면 반대가 돼요. E는 몸이 근질근질하고 기운이 빠지고, I는 그제야 배터리가 차올라요. 어느 쪽이 약한 게 아니라, 충전기가 꽂히는 곳이 다를 뿐이에요.
생각하는 자리도 달라요. E는 말하면서 생각해요. 입 밖으로 꺼내 봐야 생각이 정리돼요. I는 생각하고 나서 말해요. 머릿속에서 정리가 끝나야 입이 열려요.
같은 상황, 다른 반응
아래 장면도 다른 글자는 다 똑같고 E와 I만 다른 두 사람이에요.




서로를 어떻게 볼까
E가 보는 I는 "왜 말을 안 해? 혹시 나랑 있기 싫어?"예요. 연락이 뜸하면 서운하고, 모임에서 일찍 가면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요. I가 보는 E는 "왜 생각도 안 하고 말해? 왜 쉬는 날까지 사람을 만나?"예요.
뒤집어 보면 I의 침묵은 거절이 아니라 생각하는 중이고, E의 바뀌는 말은 변덕이 아니라 생각하는 과정이에요. E가 자꾸 부르는 건 귀찮게 하려는 게 아니라 같이 있으면 즐거워서예요.
나는 어느 쪽일까? 맛보기 질문 셋
왼쪽 대답이 많으면 햇빛 충전 E에, 오른쪽이 많으면 콘센트 충전 I에 가까워요. 어디까지나 맛보기예요.
서로 맞춰 가는 네 가지
- E가 I에게 물을 때는 대답할 시간을 주세요. "지금 말고, 생각해 보고 내일 알려 줘도 돼."
- I가 E에게 혼자 있고 싶을 때는 이유를 한 줄 말해 주세요. "네가 싫은 게 아니라, 충전이 좀 필요해."
- 회사에서는 회의 전에 안건을 미리 나눠 주세요. I도 생각할 시간이 있으면 의견을 내요. "정리해서 다시 말씀드릴게요"도 훌륭한 한마디예요.
- 연인이나 가족이라면 주말 충전 계획을 같이 짜세요. 토요일은 함께 나가고, 일요일 오전은 각자 시간으로요.
16유형 안의 E와 I
네 무리 모두 E가 둘, I가 둘이에요. 그래서 E와 I는 무리를 가르지 않고, 같은 무리 안에서 그 성향을 어디에 쓰는지를 갈라요.
E도 혼자 쉬어야 할 때가 있고, I도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어요. 누구나 두 충전기를 다 갖고 있고, 먼저 손이 가는 쪽이 있을 뿐이에요.